조기 금리 인상 관측이 후퇴하고 현재 금리를 동결할 것이 유력해지면서 총재 회견에서 내년 1월 이후 금리 인상 시기를 언제로 조율할지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는 것이다.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OIS) 시장은 현재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20% 내외로 동결 쪽으로 기울어진 반면, 1월은 50% 내외, 3월은 20% 내외로 높아진 상태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치미 로쿠차 수석 채권 전략가는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보류할 때의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느 “데이터를 좀 더 확인하려는 이유라면 1월 금리 인상 관측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지만,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영향 파악을 이유라면 시장의 금리 인상 관측은 내년 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내수 임금 인상은 인력 부족과 높은 수준의 기업 수익으로 인해 2025년에도 양호한 수준이 예상된다. 일본 춘투 1차 집계는 3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지만, 1월 23, 24일 일본은행 회의 전 9일 일본은행 지점장 회의가 열려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국 단위 임금 인상 수준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과정에서 일본은행이 춘투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면 1월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이 1월 20일로 예정되어 있어 시장에서는 1월 회의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또한 일본은행의 정책 결정 몇 시간 전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되는데, 9월과 11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완화 속도가 둔화될 경우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되어 일본은행 회의 논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금리 인상을 통해 통화완화 정도를 조정할 방침을 밝히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정책위원들이 일본 경제-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할 수 있을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 물가안정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꾸준히 높아지고 우에다 총재가 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수준과 그 경로를 어떻게 가늠할지가 최대 주목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나가이 시게토 대표는 “이번 회의 결과는 다각적 검토에 따른 장기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정당화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도 외환시장을 견제하는 효과를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