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캔 용기에 담긴 ‘캔 라면’이 자동판매기용으로 일본에서 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각) 일본의 영자 월간지 도쿄위켄더에 따르면 라면 생산업체 라루야마 제면과 자판기 전문업체 선 벤딩 도호쿠는 미야기현의 150개 장소와 이바라키현 미토시의 100개 장소에 설치된 판매기를 통한 캔 라면 판매를 최근 시작했다고 밝혔다.
‘쇼유(醤油) 라면’으로 불리는 이 캔 라면의 가격은 한 개당 500엔(약 4600원)이다. 일본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라면의 가격이 통상 100엔(약 920원) 선이란 점에서 일반 라면에 비하면 크게 비싸다.
다만 일본의 라멘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라멘 가격이 보통 600엔(약 5500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식 라면보다는 다소 저렴한 편이다.
라루야마 제면과 선 벤딩 도호쿠는 “일반 라면에 비하면 비싸 보일 수 있으나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즉석식품이 보통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비싼데다 단순한 인스턴트식 라면이 아니라 정통 라면의 맛과 품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간장 국물 기반의 이 캔라면은 정통 밀가루 면을 사용해 실제 라면의 식감을 재현했고 파, 죽순, 차슈(구운 돼지고기) 등 전통적인 라면 토핑이 함께 들어 있어 풍부한 맛을 선사한다고 제조원과 판매원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캔 용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실온에서 최대 3년까지 보관 가능하며 재난 상황에서 비상식량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