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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모가미급 호위함 10번함 진수...중러 위협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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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모가미급 호위함 10번함 진수...중러 위협 대응

일본이 동중국해서 중국과 러시아 해군력 증강에 대응해 모가미급 신형 호위함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해상자위대는 최근 계획한 12척의 함정 중 10번함을 진수하고 6번함을 취역시켰다.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모가미급은 동중국해와 동해를 포함한 일본 주변 해역에서 정찰 임부를 수행하기 위해 건조된 다목적 함이다. 일본해상자위대의 대형 수상함 전력은 마야급 2척 등 이지스 구축함 8척, 준이지스함 아사히급 2척 등 6척, 아사기리급 8척 등 구축함 22척, 모가미급 7척을 포함해 48척으로 늘어났다.

일본해상자위대의 모가미급 10번함 '나가라'함의 진수 모습.내장공사와 조선사 시험 등을 거쳐 해상자위대에 인도된다. 사진=해상자위대 엑스(옛 트위터)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일본해상자위대의 모가미급 10번함 '나가라'함의 진수 모습.내장공사와 조선사 시험 등을 거쳐 해상자위대에 인도된다. 사진=해상자위대 엑스(옛 트위터)캡쳐

20일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와 일본 해상자위대(JSDF, 해자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따르면, 자위대는 19일 미쓰비시중공업(MHI)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모가미급 10번함인 '나가라'함을 진수했다. 나가라함은 일본 기후현을 가로지루는 나가라강(나가라가와)의 이름을 딴 것이다. 나가라함은 앞으로 내장공사와 시험항해 등을 거쳐 2026년 3월 말로 끝나는 2025 회계연도 말에 취역할 예정이다.

나가라함 건조에는 514억 엔(미화 3억 3100만 달러)가 투입됐다.

나가라함은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다. 길이 132.5m, 너비 16.3m, 흘수 9m에 기준배수량은 3900t이지만 만재배수량은 5500t에 이르는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큰 덩치에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자동차로 승조원은 약 90명에 불과하다. '만'사의 디젤 엔진 2기와 롤스로이스사의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CODAG 추진체계를 채택해 최고속도가 시속 30노트를 넘는다.

가장 큰 특징은 선체의 스텔스 설계 적용과 각종 센서와 통신 장비 등의 안테나와 시스템을 통합한 노라(NORA)-50 통합마스트다.

무장은 강력하다. 함수에는 62구경장 5인치 MK45 모드 4함포 1문, 일본제강소의 12.7mm 원격조종 기관포 2문, 그 뒤에 각종 미사일을 수납한 16셀의 MK41 수직발사대 1기,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시램(SeaRAM) 함대공 미사일 발사대 1기, 미쓰비시중공업제 17형 대함미사일 8연장 발사대 1기 등으로 무장한다.17식 대함미사일은 12식을 개량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가 400km에 이르는 장사정 미사일이다.

무엇보다 강력한 대잠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함수 하단에는 NEC의 QQQ-25 가변심도 대잠 소나, 예인 소나(TAS)를 갖추고 있어 적 잠수함 탐지능력이 뛰어나다. 또 잠수함을 격파하기 위해 12식 어뢰발사관 3연장 2기와 대잠 초계헬기 SH-60L '씨호크' 1기를 탑재한다.

일본 해상자위대 모가미급 호위함 1번함 모가미함. 선체의 스텔스 설계와 노라-50 통합마스트가 돋보인다. 사진=일본 야가키카모 엑스(옛 트위터) 캡쳐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해상자위대 모가미급 호위함 1번함 모가미함. 선체의 스텔스 설계와 노라-50 통합마스트가 돋보인다. 사진=일본 야가키카모 엑스(옛 트위터) 캡쳐

소해작전 능력도 출중하다. 기뢰탐색과 제거를 위해 함미에 미쓰비시중공업의 OZZ-5 UUV(수중드론)와 JMU디펜스시스템스의 수상드론(USV)을 싣는다. 모가미급은 이들의 모선 역할을 하는 것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작동하는 OZZ-5 UUV는 길이 4m, 너비 50cm, 무게 950kg으로 일본 NEC의 저주파 합성개구면소나(SAS)와 프랑스 탈레스사제 고주파 SAS로 장비해 여러 가지 환경에서 기뢰를 탐색,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기뢰전을 수행하기 위해 공격용 기뢰도 탑재한다.

일본 해자대는 당초 2028회계연도까지 모가미급 호위함 22척을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응해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말)까지 모가미급 12척을 건조하고 2024 회계연도부터 2028회계연도까지 모가미급 개량형인 신형 호위함 12척을 획득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중국이 역량을 강화한 함정을 찍어내 듯 건조하고 취역시키자 일본은 가고시마에서 오키나와까지 약 1200km 이어진 난센이제도 방어를 위해 수상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