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는 FDA의 승인으로 젭바운드의 미국 내 사용이 증가하고 보험 적용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라이 릴리에 따르면 미국에서 약 8000만 명의 환자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다. 회사는 또한 환자의 약 2000만 명이 중등도에서 중증의 질병을 앓고 있지만, 이 중 85%는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말 시장에 출시된 젭바운드가 비만 치료를 넘어 처음 허가된 사례이며, 젭바운드는 현재 지방간 질환 등 다른 비만 관련 질환에 대해서도 추가 시험 중에 있다. 젭바운드의 원료인 티르제파티드는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서 이미 판매되어 왔다.
젭바운드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에게 유용한 새로운 치료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코골이와 과도한 주간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며 뇌졸중과 심부전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정상적인 호흡을 돕는 양압기(PAP)에 연결된 번거로운 기계를 착용하는 것 외에는 치료법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 4월 두 건의 임상시험에서 나온 초기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결과에 따르면 젭바운드가 1년 후 비만 환자의 수면 무호흡 중증도를 위약보다 감소시키는 데 더 효과적이었다.
지난 6월, 일라이 릴리는 젭바운드가 환자의 거의 절반에서 수면 무호흡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추가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 젭바운드를 가장 많이 투여한 환자의 43%와 두 번째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51.5%가 '질병 해결'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두 임상시험에서 각각 위약을 복용한 환자의 질병 해결 달성률은 14.9%와 13.6%에 그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