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는 올해 급성장하는 AI 시장에서 데이터 센터 그래픽 처리 장치(GPU) 판매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리게티 컴퓨팅의 주가 급등은 또 다른 이유에서 비롯된다. 과연 리게티 컴퓨팅은 내년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주식일까?
리게티 컴퓨팅 주가 상승의 배경
잭스에 따르면 리게티 컴퓨팅의 주가 상승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선 양자 컴퓨팅 분야의 획기적인 기술 발전을 꼽을 수 있다. 알파벳(GOOGL)의 AI 부문이 최근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발표하면서 리게티 컴퓨팅을 비롯한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를 탔다. 알파벳은 자사의 첨단 양자 컴퓨팅 칩인 윌로우(Willow)가 오류를 줄이고 대규모 양자 컴퓨터 개발의 길을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아마존(AMZN)의 양자 컴퓨팅 사업 확장도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조직들이 필요에 따라 양자 컴퓨팅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퀀텀 엠바크(Quantum Embark)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는 양자 컴퓨팅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며 리게티 컴퓨팅과 같은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 요인이다. 미국 의회가 양자 컴퓨팅에 27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리게티 컴퓨팅 주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급성장하는 양자 컴퓨팅 시장...리게티 컴퓨팅의 성장 잠재력은?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양자 컴퓨팅 시장 규모는 13억 달러로 평가되며, 2029년까지 연평균 3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는 양자 머신 러닝과 최적화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 세계 양자 컴퓨팅 시장 가치가 2035년까지 1조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게티 컴퓨팅은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양자 컴퓨팅 시장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리게티 컴퓨팅은 개발자들에게 양자 컴퓨팅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양자 컴퓨팅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립하고 있다.
접근성 높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리게티 컴퓨팅의 장점이다. 리게티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 하드웨어와 호환되는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에게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리게티 컴퓨팅의 사업 확장 및 긍정적 전망
리게티 컴퓨팅은 최근 9큐비트의 새로운 노베라 양자 프로세서를 출시했으며, 싱가포르에서 주문이 증가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84큐비트 안카-3(Ankaa-3) 시스템 배치, 모듈식 및 비모듈식 시스템 아키텍처 출시, 336큐비트 시스템 출시 등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리게티 컴퓨팅은 양자 컴퓨팅의 노이즈 취약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칩 제조 기술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경영진은 올해 감소했던 수익이 2025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2025년, 리게티 컴퓨팅 주식 투자 전략은?
리게티 컴퓨팅 주가가 새해에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리게티 컴퓨팅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주가 상승 잠재력을 고려해 포지션을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양자 컴퓨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기술이며, 리게티 컴퓨팅은 자본 집약적인 사업 모델로 인해 현금 부족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신규 투자자는 투자에 앞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잭스는 리게티 컴퓨팅 주식에 대해 '잭스 순위' #3(보류)을 부여했다. 리게티 컴퓨팅이 "제2의 엔비디아"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며, 투자 결정에는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리게티 컴퓨팅은 양자 컴퓨팅 시장의 급성장과 기술 혁신,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다. 하지만 양자 컴퓨팅 기술의 불확실성과 자본 집약적 사업 모델의 리스크를 고려하여 신중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