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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10억 금융자산가의 내년 투자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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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10억 금융자산가의 내년 투자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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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금융자산을 10억원 넘게 보유한 사람은 지난해 기준 46만1000명이다. 전체 인구로 따지면 0.9%에 해당한다.

1년 사이 10억 부자가 된 사람은 1% 정도 늘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이나 재테크 투자수익률이 예년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년의 국내 증시와 금에 대한 수익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백만장자란 말이 통하는 외국의 부자 기준도 100만 달러다. 물론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삼는 게 일반적이다. 100만 달러짜리 집 한 채를 가진 사람을 부자라고 하기 힘들어서다.
한국의 금융자산 10억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826조원이다. 이 중 2802조원은 부동산 자산이다.

부동산 자산은 지난해에만 10.2%나 늘었다. 금융투자를 통해서는 32.2%가 수익을 냈고, 8.6%는 손실을 기록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평균 42세에 7억40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한 후에 본격적으로 자산 증식을 통해 부자의 반열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비트코인 등 대체자산에 투자한 경험도 10명 중 8명에 달했다. 자산 증식 방식은 투자에 투입할 수 있는 소득을 확보한 후 금융자산에서 부동산 자산으로 이동하는 자산 배분 전략을 사용하는 게 보편적이다. 특히 부동산 매입 시 부채를 활용하는 특징도 주목거리다.

한국에서 통하는 부자의 기준은 총자산 100억원 이상이다. 부자들의 내년 투자 전망은 대체로 현상 유지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고수익을 기대하는 분야로 국내 부동산 투자를 꼽는 사람이 40%에 달했다. 부자들은 상속 증여와 해외자산 투자에도 관심이 많았다. 부자 중에 상속과 증여를 받은 사람은 5명 중 3명꼴이다.

해외자산에 투자 중이거나 투자 이민을 생각하는 부자도 적지 않다. 국내 투자처를 늘리려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