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5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5.4원 내린 1446.0원으로 거래를 출발했지만, 장중 최고가 1452.4원을 기록한 뒤 이같이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째 금융위기 수준의 환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1453.0원에 개장해 1451.9원에 거래 마감, 20일 1450.0원에 출발해 1451.4원으로 마무리했다.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던 2009년 3월 16일 1488.0원 이후 처음이다.
원화값 약세는 미국 12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 충격과 대통령 탄핵 등 정치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원·달러 환율 수준이 올라온 것은 정치적 사건과 전 세계적인 강달러 현상이 맞물린 결과”라며 “외환 당국은 환율의 일방적인 급변동에 대해 강력한 시장안정조치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