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소폭의 내림세로 하락 반전했다. 미국의 소비심리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해진 영향이다. 24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50원 하락한 1,45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452.00원 대비로는 1.10원 낮아졌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장 초반 1,455원 근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예상과 달리 크게 꺾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빠르게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1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주가 계절조정 기준 전달보다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0.4%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은 밑돌았으나 전월 수치는 0.3% 증가에서 0.8% 증가로 크게 상향됐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져 주목을 받는 '비국방 항공기 제외 자본재'(핵심 자본재) 수주'가 전월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0.1%)를 상당히 웃돈 가운데 전월 수치는 0.2% 감소에서 0.1% 감소로 상향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3.87원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98.72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54.90원, 저점은 1,445.40원이다. 변동 폭은 9.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8억6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