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전체적인 실적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각각 21.8%와 24.4%씩 판매량이 대폭 줄어든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전체 자동차 시장 대비 전기차의 점유율도 13.4%로 감소했다고 ACEA는 밝혔다. 다만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세를 지속해 내연차 판매량을 3개월 연속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ACEA는 덧붙였다.
전기차 판매 감소가 유럽 전역에서 고르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테슬라가 하락세를 주도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라는 것.
ACEA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신차 등록 기준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은 28만26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테슬라의 판매량은 지난달 기준으로는 2만6191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8.4%나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테슬라의 주력 제품인 모델Y와 모델3의 판매가 경쟁 업체들의 시장 잠식과 보조금 축소 등의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판매 실적이 가장 크게 늘어난 업체는 미쓰비시, 볼보, 혼다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쓰비시의 경우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5만5098대로 전년 대비 42.8% 급증해 으뜸을 차지했고, 볼보가 33만6813대로 지난해보다 3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혼다의 경우 7만115대로 전년 대비 24.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업체 중에서는 현대와 기아차가 전년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