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NVDA)의 독주 체제에 도전하는 브로드컴(AVGO)을 주목하며 2025년 유망 투자처로 꼽고 있다. 브로드컴은 특정 용도에 최적화된 ASIC(주문형 반도체)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AI 칩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미국의 증권·금융 매체 월스트리트핏(Wall Street Pit)에 따르면 제프리스(Jefferies)는 브로드컴을 2025년 최고의 투자 선택지로 선정하며 목표 주가를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브로드컴의 강점은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구글(GOOG), 메타(META)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의 요구에 맞춰 맞춤형 칩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블루 웨일 그로스 펀드의 스티븐 유는 "브로드컴이 다음 엔비디아가 될 것"이라며, "기술 기업들이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칩 개발에 투자하면서 브로드컴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매출 급증, 재무 성과도 '합격점'
브로드컴은 뛰어난 재무 성과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AI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2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프리미엄 AI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며 주당 순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브로드컴 아웃퍼폼… 엔비디아 넘어설까
월가에서도 브로드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 리서치 및 자산 운용 회사 번스타인(Bernstein)은 브로드컴에 '아웃퍼폼'(시장 평균 수익률)등급을 부여했고, 모건 스탠리(MS)는 유망한 AI 반도체 투자 종목으로 꼽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역시 브로드컴을 2025년 최고의 반도체 투자 주식으로 선정하며 엔비디아, 마벨 테크놀로지(MRVL)와 함께 "AI 리더"로 인정했다.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는 브로드컴, 투자자들의 선택은?
브로드컴은 전략적 파트너십, 뛰어난 재무 성과, 맞춤형 AI 칩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2025년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성장을 보여줄 잠재력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투자자들은 AI 칩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며,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를 위협하는 브로드컴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과연 브로드컴이 차세대 AI 칩 혁신을 선도하며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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