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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타, 주방기기 사업부 다이와정공에 매각...농기계 등 사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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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타, 주방기기 사업부 다이와정공에 매각...농기계 등 사업에 집중

일본 쿠보타의 농업용 트랙터 사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쿠보타의 농업용 트랙터 사진. 사진=로이터

쿠보타가 2025년 1월 1일부로 외식 체인점용 자동 밥솥 등 업소용 주방기기 사업을 기계 제조업체인 다이와정공(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에 양도한다고 25일 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다이와정공은 이를 발판으로 상업용 주방기기 사업을 신 사업 발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쿠보타의 업소용 주방기기 사업은 영업 흑자를 지속해 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대된 2020년 이후 외식이나 반찬 등의 수요가 증가했고, 음식점에서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손님이 급증하는 등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쿠보타는 사업 매각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쿠보타의 업소용 주방기기 사업은 다이와가 쿠보타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공급해 왔으며, 쿠보타는 고객에 대한 제품 품질 보증 등을 담당했다.

쿠보타의 기타오 유이치(北尾裕一) 사장은 23년 이후 경영방침 중 하나로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내세워 왔으며, 2023년에는 과거 효자 사업군에었던 수도관, 올해에는 창업 사업 중 하나였던 주물 제조 사업에서 일부 철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쿠보타는 주력 사업인 트랙터와 콤바인 등 주요 농기계 부문에서 자국 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령화 등 일손 부족으로 농가 수의 감소로 위기 의식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 농기계의 스마트화 혁신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다이와정공의 2024년 3월기 단독 매출은 117억 엔으로 쿠보타의 농기계-건설기계 부품 제작과 조립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동차 엔진 부품 가공이 3분의 1인 약 40억 엔으로, 전기차(EV) 시장 확대 등에 따라 최근 5년 사이 절반 이하로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다이와정공은 쿠보타에서 인수한 상업용 주방기기 사업을 주력 사업군으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국 내 주방기기 교체 수요를 끌어들이는 한편, 유럽과 미국 레스토랑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향후 상업용 주방기기 사업의 매출을 현재의 약 2배인 30억 엔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