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109선을 넘어섰다.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전장 종가 대비 0.8% 이상 상승세다.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와 중국, 캐나다 등 주요 무역 교역국에 대규모 관세를 예고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관세 부과에 따라 미국 물가가 재차 고개를 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꺼낼 무역 정책도 물가 상승 압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달러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달러인덱스 급등에는 유로존의 경제가 생각보다 약했던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의 유로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확정치는 45.1로, 예비치 45.2에서 소폭 하향 수정됐다. 이는 유로화 매도 요인으로 작용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0458달러(0.44%) 내려간 1.0312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파운드화도 약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3920달러로 0.01271달러(0.92%) 내려갔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다. 미쓰비시UFG 은행의 리 하드먼 선임 통화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영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급격히 둔화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다소 커졌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35%(0.550엔) 떨어진 156.816엔에서 거래 중이다. 일본 외환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자리 잡은 가운데 저가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평가된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초강세에 147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3시 반) 종가 1472.50원 대비 3.40원 하락한 1469.10원에 마감했다.
단스케방크의 외환 및 금리 전략 담당자인 모하마드 알사라프는 "달러는 트럼프의 정책과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궤적에 대한 확신이 약화하면서 계속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