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 데이비슨 기술 연구 책임자 "황 CEO 발언은 이기적"
"양자 컴퓨팅이 엔비디아에 '존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 시점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관련 주식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특히 양자 컴퓨팅 선두 기업 중 하나인 아이온큐(IONQ)의 주가는 40% 가깝게 폭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양자 컴퓨팅이 엔비디아에 '존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
황 CEO는 최근 엔비디아 행사에서 "양자 컴퓨팅이 실질적으로 유용해지려면 15년에서 30년은 걸릴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의 발언은 곧바로 아이온큐, 리게티 컴퓨팅(RGTI) 등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전문가 "양자 컴퓨팅, 5년 안에 주류 기술 될 것…엔비디아에 심각한 위협"
그러나 황 CEO의 이런 발언에 대해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CEO 앨런 바라츠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서비스 회사 DA 데이비슨의 기술 연구 책임자인 길 루리아도 반박하고 나섰다.
8일(현지 시각) 미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에 따르면 루리아는 황 CEO의 발언이 이기적이라며, 오히려 양자 컴퓨팅이 엔비디아에 '존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루리아 책임자는 "양자 컴퓨팅은 5년 안에 기술 분야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GPU 데이터센터의 일부 용도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양자 컴퓨팅은 훨씬 작은 면적에서 훨씬 빠른 계산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는 엔비디아의 GPU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AI 시장 장악했지만…양자 컴퓨팅 '변수' 등장
엔비디아는 현재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양자 컴퓨팅 기술이 발전하면서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신약 개발, 재료 과학, 금융 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 컴퓨팅 vs GPU, 미래 기술 패권 향방은?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엔비디아의 GPU와 경쟁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루리아는 "엔비디아가 양자 컴퓨팅의 위협을 인지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양자 컴퓨팅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투자자들, 양자 컴퓨팅 성장 가능성에 주목…'옥석 가리기' 중요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아이온큐, 리게티 등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기업의 기술력, 사업 모델, 성장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양자 컴퓨팅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자 컴퓨팅 기술이 가져올 혁신과 미래 시장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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