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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트럼프 관세 위협에 '오렌지 주스·철강' 보복 관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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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트럼프 관세 위협에 '오렌지 주스·철강' 보복 관세 검토

도미니크 르블랑 캐나다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미니크 르블랑 캐나다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각)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 미국과 캐나다 간 통상마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가 오렌지 주스, 철강 제품 등 미국에서 들어오는 주요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리스트는 없으나 미국산 주요 수입품목들을 대상으로 폭넓은 보복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이같은 행보는 트럼프 당선자가 최근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적자 문제를 언급하며 캐다나에 대한 폭탄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뒤 나타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에 대해 도미니크 르블랑 캐나다 재무부 장관은 9일 “이제 농담이 아니다”면서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캐나다를 혼란에 빠뜨리고 동요를 유발하기 위한 의도적 행동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AP에 따르면 캐나다는 과거 1기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보복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 지난 2018년 캐나다는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에 맞서 위스콘신산 요거트와 켄터키산 버번 위스키 등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AP는 “캐나다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보복 리스트에는 플로리다주의 주요 생산품인 오렌지 주스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는 트럼프의 자택이 있는 곳으로 오렌지 산업이 플로리다주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