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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CEO 저커버그 "양자 컴퓨팅 상용화, 시간 필요"…젠슨 황 발언에 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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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CEO 저커버그 "양자 컴퓨팅 상용화, 시간 필요"…젠슨 황 발언에 힘 실어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기술 팟캐스트 어콰이얼드(Acquired)의 라이브 녹화 패널에서 가상 현실 안경을 흉내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기술 팟캐스트 어콰이얼드(Acquired)의 라이브 녹화 패널에서 가상 현실 안경을 흉내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양자 컴퓨팅 상용화에 대한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 컴퓨팅 상용화까지 15~30년이 걸릴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가운데, 저커버그 역시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12일(현지시각) 금융 뉴스 및 데이터 제공 업체 벤징가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7일 조 로건 팟캐스트에 출연해 "양자 컴퓨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상용화까지는 아직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젠슨 황 CEO가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5에서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나오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젠슨 황의 발언 이후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은 급락세를 보였다. 아이온큐(IONQ) 주가는 40% 가까이 폭락했고, 다른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에 대해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 퀀텀 CEO는 "양자 컴퓨팅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젠슨 황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마스터카드와 같은 기업들이 이미 양자 컴퓨팅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자 컴퓨팅 상용화는 지금 당장"이라고 주장했다.
저커버그는 양자 컴퓨팅보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첨단 AI 시스템이 양자 컴퓨팅보다 먼저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 분석가 짐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에게 양자 컴퓨팅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양자 컴퓨팅 분야의 과대평가 가능성을 경고하며 "거품이 꺼지기 전에 빠져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자 컴퓨팅은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상용화 시점과 기술적 난관 등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저커버그와 젠슨 황의 발언은 양자 컴퓨팅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양자 컴퓨팅 분야의 성장 가능성과 위험성을 균형 있게 판단하고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