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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머스크에 틱톡 매각 검토“...”트럼프와 협상 카드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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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머스크에 틱톡 매각 검토“...”트럼프와 협상 카드로 활용”

틱톡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틱톡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 관리들이 바이트댄스 산하 소셜미디어 틱톡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틱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기 하루 전인 오는 19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금지될 예정인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자 최측근으로 부상한 데다 대표적인 친중 인사여서 그에게 틱톡을 맡기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 중국 내부에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믿을 만한 비중국 측에 과반 지분 넘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 관리들이 틱톡 미국 내 금지를 앞두고 머스크 같은 믿을 만한 비중국 측 인사들에게 틱톡 지분 과반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 대법원이 지난주 틱톡을 예정대로 오는 19일 금지하겠다는 의도를 재확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머스크가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머스크에게 공식적으로 이 제안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협상카드


머스크가 틱톡을 인수할 수 있다는 말은 꾸준하게 나왔지만 아직 중국이 입장을 정리했는지는 불확실하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틱톡을 협상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틱톡을 미국에서 계속 쓰고 싶으면 자신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한 점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무역협상을 비롯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중국이 맞닥뜨릴 대미 갈등 문제를 완화하는 카드로 틱톡을 쓰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관리들은 최선의 방안이 틱톡 금지가 실행되도록 방관하고, 틱톡을 계속해서 바이트댄스 산하로 두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곧바로 협상을 시작한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머스크 카드


금지 시한이 촉박한 가운데 중국은 가능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트럼프 취임 뒤 머스크에게 틱톡을 넘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머스크에게 중국은 중요한 곳이다.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중국과 함께 해외 시장 수출 기지 역할을 하고 있고, 중국 시장 자체도 테슬라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머스크는 중국 최고지도부를 자주 접촉하면서 자신의 호감을 표현해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와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결론을 내면 정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알고리즘을 외국에 매각할 때에는 정부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이 틱톡 금지 철회를 약속한 트럼프를 겨냥해 대중 압박을 완화하면서 결국에는 머스크에게 틱톡을 넘길 가능성이 유력한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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