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냇얼라이언스증권의 앤드류브레너 전략가는 "PPI 수치는 예상보다 훨씬 좋았지만, 이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일회성 이유가 배경인 것 같다"며 "그런 흐름은 12월 중순 이후부터 이미 반전됐다"고 지적했다. 12월 PPI 지수가 예상보다 낮았지만 일시적 현상일 뿐 이미 다시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PPI물가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3%였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로 역시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상승했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의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를 두고 월가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밑돈 게 고무적이었다면서도 일회성이라거나 기대 인플레이션에 변화를 주기에는 부족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미국 주식 및 퀀트 전략 총괄은 "우리는 불분명한 영역에 있는 거 같다"며 "이코노미스트들은 기본적으로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까지 실제 인플레이션 측정치가 내려오지 못했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