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 2기에 LNG 산업 최대 수혜주 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 시각) 취임 첫날에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신규 수출 허가 동결 조처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LNG 신규 수출 허가 금지 조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단행한 지 1년 만에 사라진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17일 발표한 ‘환경영향 보고서’에서 LNG 수출이 환경을 파괴하고,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에너지부의 보고서는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 확대를 핵심 에너지 정책으로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월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신규 LNG 수출 허가 동결 조처를 했다. 트럼프 정부는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뒤 에너지부의 수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미국의 LNG 수출 사업 5건을 다시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집권 2기에 LNG 산업이 최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S&P 글로벌은 향후 5년간 미국 LNG 산업의 수출이 2조5000억 달러(약 3650조원)를 넘고, 미국 경제에 1조3000억 달러(약 1900조원)의 가치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전망치는 트럼프 당선인이 수출 승인 중단을 해제하고, 신규 수출 터미널을 신속하게 처리키로 약속함에 따라 업계가 향후 5년간 수출 용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한 것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