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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토큰, 대통령 취임식 앞두고 시가 총액 90억 달러 돌파하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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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토큰, 대통령 취임식 앞두고 시가 총액 90억 달러 돌파하며 급등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가 2기 취임을 하루 앞두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가 2기 취임을 하루 앞두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 발행한 암호화폐 '트럼프 토큰'(Trump Token)이 그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시가 총액 9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급등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RUMP'로도 알려진 이 밈 코인은 이날 73% 상승해 46.06달러에 도달했으며,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시가 총액은 약 92억 달러에 달했다. 24시간 거래량은 422억 달러에 이르렀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있었던 자신의 암살 시도 이미지를 브랜드화한 디지털 토큰을 출시하며, 이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포함하고 있는 그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확대했다.

이번 트럼프 토큰의 출시에 대해 암호화폐 커뮤니티 참여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홍콩에 거주하는 독립 암호화폐 분석가 저스틴 다네탄은 "이를 단순히 트럼프의 또 다른 광경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공식 트럼프 토큰의 출시는 윤리와 규제 문제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셈"이라고 말했다.

다네탄은 이 코인이 분산형 금융(DeFi) 세계와 정치 분야를 융합한 것을 나타내지만 동시에 "거버넌스, 수익, 영향력 간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적 인물, 특히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투기 시장에서 이런 종류의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규제 기관이 무시할 수 없는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유로 퍼시픽 자산 관리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글로벌 전략가인 피터 쉬프는 TRUMP의 가치 급등을 지적하며 메시징 플랫폼 X에서 이를 새로운 '디지털 금'이라고 불렀다.

한편 트럼프는 '암호화폐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하며, 암호화폐 규제의 장애물을 줄이고 디지털 자산의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일 동부 표준시 기준 정오에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규제 완화 전망은 업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11월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 랠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트럼프 토큰의 급등과 그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트럼프 토큰이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아니면 규제 문제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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