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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위험 완화에 3대 지수 상승...엔비디아, 2.2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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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위험 완화에 3대 지수 상승...엔비디아, 2.28% 급등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거래일인 21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보잉, 캐터필러, 홈디포, 나이키, 3M,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등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편입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덕에 다우 지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로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애플이 3% 넘게 급락하고, 테슬라도 하락세로 마감하는 등 M7 빅테크 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이는 바람에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이날 폭등했다.
3대 지수는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다.

트럼프가 우려했던 ‘관세전쟁’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트럼프는 다음달 멕시코와 캐나다 제품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지만 보편관세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말했다.

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기념일로 인해 트럼프 취임식 당일인 20일 장이 열리지 않았던 뉴욕 주식 시장은 21일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7.98포인트(1.24%) 뛴 4만4025.81로 올라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2.58포인트(0.88%) 상승한 6049.24, 나스닥 지수는 126.58포인트(0.64%) 오른 1만9756.78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 급락했다. VIX는 0.79포인트(5.00%) 급락한 15.02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트럼프의 증산 정책 전망 속에 유가가 하락한 여파로 에너지 업종만 내렸다. 에너지 업종은 0.64% 하락했다.

나머지 10개 업종은 일제히 상승했고, 산업과 부동산 업종이 특히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산업은 2.03% 급등했고, 부동산은 1.83% 뛰었다.

소재 업종은 1.26% 상승했고, 유틸리티 업종도 1.55% 올랐다.

임의소비재는 테슬라 약세 속에서도 1.01% 올랐고, 필수소비재는 0.48% 상승세로 마감했다.

금융은 0.84%, 보건 업종은 1.65% 올랐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상승률이 1%에도 못 미쳤다.

기술 업종은 애플 하락세 속에 0.38% 오르는 데 그쳤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0.92% 올랐다.

트럼프 수혜 종목들은 의외로 약세였다.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는 장중 2% 넘게 하락하는 약세 끝에 2.43달러(0.57%) 내린 424.07달러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주주인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DJT)는 4.44달러(11.09%) 폭락한 35.59달러로 추락했다.

반도체 종목들은 강세였다.

트럼프가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는 민간 인공지능(AI) 합작 벤처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출범을 예고하면서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이 작용했다.

여기에 트럼프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AI 규제 행정명령을 무력화하고, 씨티그룹이 올해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보탬이 됐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3.14달러(2.28%) 급등한 140.85달러, 경쟁사 AMD는 0.82달러(0.68%) 오른 122.28달러로 마감했다.

씨티가 올해 더 유망하다고 언급한 맞춤형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도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2.87달러(1.21%) 상승한 240.31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마벨 테크놀로지는 장중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결국 1.01달러(0.81%) 하락한 123.75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이폰16 출시에도 불구하고 3위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하며 점유율이 3위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악재가 중첩되고 있는 것이 주가를 계속 압박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애플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이 주가 급락을 촉발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애플 추천의견을 실적하회(매도)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200.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루프캐피털도 매수에서 보유로 추천의견을 떨어뜨리는 한편 목표주가는 275달러에서 230달러로 대거 낮췄다.

그 충격에 애플은 7.34달러(3.19%) 급락한 222.64달러로 미끄러졌다.

화성으로 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트럼프에 힘입어 로켓 업체들은 폭등했다.

로켓랩이 7.27달러(30.29%) 폭등한 31.27달러, 레드와이어는 7.58달러(51.39%) 폭등한 22.33달러로 치솟았다.

인투이티브 머신스는 4.43달러(23.93%) 폭등한 22.94달러로 마감했다.

양자컴퓨터 종목들도 폭등했다.

아이온Q가 6.42달러(16.51%) 폭등한 45.31달러, 리게티는 4.15달러(42.22%) 폭등한 13.98달러로 뛰었다.

퀀텀컴퓨팅은 1.66달러(16.89%) 폭등한 11.49달러, 디웨이브는 1.02달러(19.35%) 폭등한 6.29달러로 치솟았다.

한편 이날 시가총액 1위 자리는 다시 엔비디아에게 돌아갔다.

마감가를 기준으로 엔비디아 시총은 3조4500억 달러, 애플 시총은 3조3500억 달러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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