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업계의 선두주자인 두 기업 간 경쟁 속에서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전 세계 당뇨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5일(현지시각)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산호세에서 최근 열린 삼성 헬스 포럼에서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의 개발 진척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 헬스 사업부의 홍 팍 수석 부사장은 "우리 팀은 비침습적이고 광학에 기반한 연속 혈당 측정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밝힐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성공적으로 개발한다면 이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상용화되면 당뇨 환자들이 혈당 측정을 위해 손끝에서 피를 뽑아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에서 해방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기술이라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현재 하루에도 여러 차례 혈당 수치를 측정해야 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에 달한다. 현재는 손끝에서 채혈한 혈액을 시험지에 묻혀 혈당 측정기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측정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은 통증을 유발하며 측정에 필요한 시험지 등 소모품의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이 개발 중인 기술이 상용화되면 비용 절감과 편의성 측면에서 큰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은 사용자의 혈액을 직접적으로 채취하지 않고도 혈당 수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양사가 개발 중인 광학 기반의 센서를 통해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적용된 스마트워치는 당뇨 환자들에게 혈당 수치가 높거나 낮은 상태를 경고해주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혈당이 높을 경우(고혈당) 장기 손상을 예방할 수 있고, 혈당이 낮을 경우(저혈당) 응급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는 얘기.
현재까지 양측 모두 기술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어느 기업이 먼저 시장에 출시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