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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북5 프로 vs 2025 LG 그램…AI PC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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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북5 프로 vs 2025 LG 그램…AI PC 경쟁

이달 초 각각 출시…AI 시대 랩톱 경쟁
'갤럭시 AI'와 '그램 챗 온디바이스' 각각 내세워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첫 공개한 '갤럭시 북5 프로'의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첫 공개한 '갤럭시 북5 프로'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PC를 각각 내놓으며 PC 분야 AI 생태계 선점에 나섰다. 양사의 AI PC는 인텔이 AI 연산·구동에 적합한 형태로 개발한 칩셋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탑재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반면 PC를 제조하는 기업이 개발해야 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에서 차이가 난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AI PC ‘갤럭시 북5 프로’를 국내에서 출시했다. LG전자도 7일 '2025년형 그램' 시리즈를 AI PC로 선보였다. 다양한 AI 경험을 PC로 제공하는데 올해부터 나선 모양새다.

갤럭시 북5 프로와 2025년형 그램 모두 인텔의 AI PC용 칩을 도입했다. 초당 최대 47조 회의 연산을 수행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200V'(루나레이크)를 탑재했다. 자체 온디바이스 AI와 유기적으로 연계한 MS 코파일럿+ PC도 도입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업데이트를 거쳐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그램은 코파일럿+ PC 기능을 내장했다. 그램은 루나레이크 외에도 저전력 성능에 집중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200U'를 탑재한 모델을 제공했다.

AI 기능에서 두 제품의 차이점이 있다. 갤럭시 북5 프로는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 AI 기반의 'AI 셀렉트' 기능을 탑재했다. AI 셀렉트는 궁금한 이미지·텍스트가 있을 경우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 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검색한 이미지 내 텍스트만 따로 복사해 문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AI로 사진을 업스케일링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지원한다.
2025년형 LG 그램은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형 AI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는 ‘멀티 AI’ 기능을 탑재했다. ‘그램 챗 온디바이스’는 고객의 PC 사용 기록이나 저장된 파일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연결 없이 노트북 내에서 AI 연산을 수행한다. 클라우드형 AI인 ‘그램 챗 클라우드’는 네트워크에 연결해 대형 언어 모델(LLM) GPT-4옴니(4o)를 기반으로 여러 질문에 적절한 답을 준다.

갤럭시 북5 프로는 AI PC에 맞는 디스플레이 성능도 반영했다. 디스플레이에 직관적인 AI 이용을 돕는 터치 기능을 적용했다. 선명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전 부스터'를 탑재한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크기는 35.6cm(14형), 40.6cm(16형)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LG 그램의 핵심인 가벼운 무게는 2025년 버전에도 구현됐다. 화면 크기 16형 그램 프로(16Z90TP)의 경우 본체 무게가 1199g이다. 지포스 RTX 4050을 탑재한 모델(16Z90TR)은 1359g이다. 17형 그램 프로(17Z90TP)는 화면의 가로 길이가 43.1cm고 배터리 용량이 90와트시(Wh)이지만 무게가 1369g으로 비교적 가볍다.

한 모델이 2025년형 LG 그램으로 LG전자의 온디바이스 AI인 '그램 챗 온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한 모델이 2025년형 LG 그램으로 LG전자의 온디바이스 AI인 '그램 챗 온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