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 단 3개월 만에 2만대 넘게 팔려..."이유를 알겠다"
2.0ℓ 가솔린·1.5ℓ 가솔린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운영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처음 마주했던 곳은 4개월 전 촬영차 방문했던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르노코리아의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다. 첫 만남부터 인상 깊었던 르노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와 2박 3일간의 여정은 다이내믹했다. 2.0ℓ 가솔린·1.5ℓ 가솔린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운영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80% 늘어난 3만9816대를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중 2만2034대는 그랑 콜레오스로 나타났다. 작년 9월부터 본격 출고를 시작하고 단 3개월 만에 2만대 넘게 팔려 그야말로 르노코리아의 '효자템'으로 등극한 셈이다.
이번에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을 직접 시승하면서 인기의 이유를 알게 됐다.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프랑스 감성이 물씬 느껴질 정도로 고급지고 우아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랑 콜레오스는 △미네랄 코퍼 △클라우드 펄 △어반 그레이 △메탈릭 블랙 △새틴 어반 그레이 총 5가지의 외장 색상 옵션을 제공한다. 함께한 차량의 외장 색상은 △미네랄 코퍼다. △미네랄 코퍼 색상이 처음에는 원픽 컬러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져 원픽 컬러가 △메탈릭 블랙으로 바꼈다.
전면부는 견고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LED 헤드램프와 C자형 주간주행등(DRL)은 르노 특유의 디자인 언어를 잘 살린 모습이다. 범퍼 라인의 곡선도 밋밋하지 않고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 때 나와 디자인의 세련미가 더욱 강조된다.
외관 모습에 너무 반했던 탓일까. 실내 디자인은 다소 아쉬웠다. 전반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잘 이루지 못한 느낌이다. 실내공간은 중형 SUV답게 넓고 가족 단위의 여행이나 일상적인 이동에 큰 불편이 없을 것 같았다. 파라노마처럼 펼쳐진 3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만족스러웠다. 시인성도 좋고 기능도 좋았는데 직관성은 아쉬웠다.
그랑 콜레오스는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1.5ℓ 가솔린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이 중 하이브리드의 시스템 최고출력은 245마력, 시속 40㎞ 이하 도심 구간에서는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할 수 있다. 주행감은 SUV 차량의 묵직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벼운 깃털 같았다. 가속했을 때도 너무 가볍게 잘 나가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행과 가속감은 왠지 호불호가 갈릴 법하다.
총평은 "겉과 속이 사뭇 다른 차구나"라는 것이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미리 시승을 해보고 고려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한편 그랑 콜레오스는 강인함, 견고함 등을 의미하는 ‘coleoptera(콜레옵테라)’에서 영감을 받은 콜레오스(Koleos)에 Grand(그랑)을 더해 더욱 커진 차체 크기를 갖춘 르노 브랜드 최고급 SUV 모델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