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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성능, 2~3년 안에 슈퍼컴퓨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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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성능, 2~3년 안에 슈퍼컴퓨터 넘는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퀀텀코리아에서 IBM의 양자컴퓨터 '퀀텀'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퀀텀코리아에서 IBM의 양자컴퓨터 '퀀텀'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양자컴퓨터가 기존 슈퍼컴퓨터 기능을 빠르게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두고 업계에서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빠르면 2~3년 안에 양자 우월성을 달성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 및 아태지역 퀀텀 엔터프라이즈 영업 총괄 표창희 상무는 최근 기자들을 대상으로 스터디 세션을 열어 "빠르면 2~3년 안에 양자 우월성을 달성해, 기존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수준까지 양자컴퓨터가 성능을 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표 상무는 현재 연구 개발 현황 등으로 미루어볼 때 이 같은 양자 우월성 단계가 이르면 내년에도 도래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양자컴퓨터가 개발되기 전에는 0과 1로 정보를 표시하는 '비트'를 사용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고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0과 1만으로는 데이터를 표시하는 데 한계가 생겼다. 이에 따라 양자 역학의 특성을 활용해 고성능 슈퍼컴퓨터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복잡한 문제를 다루고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가 탄생했다.
예컨대 카페인의 분자 구조를 분석하려면 슈퍼컴퓨터는 10의 48승의 비트 수가 필요하다. 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원자 수의 약 10%에 해당하는 숫자다.

반면 양자컴퓨터는 같은 작업이 160개의 논리 큐비트만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큐비트는 양자 상태에서 0과 1이 중첩되거나 얽히며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단위를 말한다.

표 상무는 "IBM은 50년간 양자컴퓨터를 연구해왔고 작년에는 코드를 통해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면서 "올해 하반기 정도에는 양자 컴퓨터 중심 슈퍼컴퓨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