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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5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2000만대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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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2025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2000만대 돌파 전망

로모션의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 사진=로모션이미지 확대보기
로모션의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 사진=로모션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30일(이하 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로모션은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기록한 1700만대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 유럽,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도입이 확대되면서 이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100% 전기로만 구동되는 순수전기차(BEV)와 배터리로 주행하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엔진과 배터리의 전기동력을 동시에 사용해 운행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가 모두 포함됐다.
로모션 보고서는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2025년에도 신차 출시 및 생산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테슬라, 비야디,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포드 등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올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거나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모션은 "올해 전기차 시장은 각국의 정책 변화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대규모 생산 확대 계획이 맞물리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판매는 주요 시장인 중국, 유럽, 북미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별 판매량 전망치는 중국이 1290만대, 유럽과 영국이 350만대, 미국과 캐나다가 21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로모션의 이올라 휴스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 2024년이 세계 각국의 선거로 주목받았다면 올해 2025년은 각국의 환경 규제 및 전기차 관련 법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규제 도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변화, 중국의 전기차 교체 지원 정책 등이 전기차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경우 전기차 교체를 장려하는 정부의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2024년 대비 약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에서는 2024년 3% 감소했던 전기차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EU가 2025년부터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친환경 차량 판매를 늘려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생산시설이 확충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할 다양한 형태의 정책 변화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로모션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가 2025년 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며 장기적으로는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