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새 관세안을 발표한 가운데,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재연에 대한 우려로 세계 시장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는 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의 추가 관세안을 시행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가운데, 멕시코와 캐나다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는 동시에 대항 조치를 취할 방침을 공개하며 무역전쟁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세계적 무역전쟁 리스크는 미국 기업의 수익에 타격을 주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야기하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무산시키고 캐나다 달러나 중국 위안화 등 통화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버트 파이낸셜 마크 마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이번 조치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지금까지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편이었지만 시장이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TFX 글로벌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닉 트와이드얼은 “캐나다 달러, 멕시코 페소, 위안화뿐만 아니라 위험 자산 전반에 부정적이다”라고 지적함과 동시에 구제 조치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것으로 인해 주초 아시아 시장에서 통화가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세테라 파이낸셜 그룹의 진 골드만 최고정보책임자는 높은 밸류에이션,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정책에 미치는 영향 등이 겹쳐 시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버코어 ISI 전략가는 S&P 종합 500종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3~5% 정도 오르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