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캐나다 등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로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대한 경계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후, 다른 통화를 중심으로 엔화 매수세가 우세한 영향이다.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後藤祐二朗) 수석 외환 전략가는 3일자 보고서에서 "이번 주 초는 달러화 강세로 시작했지만, 주요 크로스 엔화에서는 엔화 강세 압력이 강화되고 있어 엔달러는 불안정하다"면서 "관세 발동에 따른 아시아 시간대 주가 하락이 가속화될 경우 크로스 엔화에서 한 단계의 엔고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각)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지난달 23~24일 열린 통화정책결정회의 주요 의견을 발표한다. 이 회의에서 지난해 7월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해 정책금리는 0.5% 정도로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파성(긴축 선호) 발언이 나올 공산이 커서 엔화 강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