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수 전격 중단...향후 시장 영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020년 8월 첫 비트코인 매수 이후 지속해온 비트코인 매입 행진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2월 현재 300억 달러 상당의 4만 71,107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번 발표는 암호화폐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 2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2만 1,454개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비트코인 축적에 나섰다. 이후 지속적인 매수를 통해 2025년 현재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 중 하나가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는 이번 발표를 통해 회사가 자사 주식을 매도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기존의 패턴을 중단했음을 밝혔다. 이날 X(구 트위터) 게시물에서 세일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월 2일 현재 4만 71,107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300억 달러 이상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일러 회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달 27일과 2월 2일 사이에 주식을 단 한 주도 매각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회사가 당시 약 10억 달러 상당의 1만개 이상의 BTC를 인수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7일 만의 일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발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미국 대선과 함께 급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중단 결정은 향후 비트코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행진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많은 기업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발자취를 따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여전히 가장 큰 비트코인 보유 기업 중 하나이다.

의료 회사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과 스트리밍 플랫폼 럼블(Rumble)은 지난 60일 동안 수백만 달러 규모의 BTC 매수를 발표했으며, 암호화폐 채굴 회사 마라 홀딩스는 지난해 12월 18일 현재 44,394 BTC를 보유하고 있다.


민간 기업 외에도 많은 정부 기관에서 비트코인 비축을 설립한다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전략적 BTC 비축에 대한 규제를 모색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만드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으며, 체코 국립은행 이사회도 1월에 비트코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비축을 위한 "다른 자산 종류"를 모색하기로 투표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중단 발표는 향후 회사의 비트코인 전략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은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회사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수를 중단했지만, 여전히 300억 달러 상당의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회사가 비트코인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암호화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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