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 지난해 판매량 1위…카날리스, 애플이 1위 엇갈려
갤럭시 S25, 사전판매 기록 경신…미·중 간 관세전쟁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
갤럭시 S25, 사전판매 기록 경신…미·중 간 관세전쟁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개통을 위해 '삼성 강남'을 방문한 고객들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5132223093756ed0c62d492233895188.jpg)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1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애플은 18%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카날리스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삼성보다 300만 대 더 많은 스마트폰을 출하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점유율은 동일한 18%라고 덧붙였다.
기관별로 결과가 엇갈리는 가운데 명확한 사실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전했다는 사실이다. 2022년까지 줄곧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는 2023년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줘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에는 출하량을 늘리면서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의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다.
출하량 증가의 비밀은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내세우고 있는 갤럭시 AI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제미나이와 협력해 갤럭시 AI로 20개국 언어를 지원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애플 인텔리전스'를 론칭했지만 여전히 영어권 서비스에 한정돼 소비자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한층 강화된 AI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한 갤럭시 S25 시리즈 국내 사전 판매에서 130만 대를 기록해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미·중 간 관세전쟁도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애플은 제품의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애플 제품의 95%가 중국에서 제조됐고 인도로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인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12~14%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아이폰의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서비스가 스마트폰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면서 “애플은 AI 서비스를 삼성전자보다 늦게 선보이면서 삼성이 AI 서비스를 주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