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략자산 리플 솔라나 빼고 "비트코인" … 루미스 상원의원 법안
![트럼프 주니어/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6201529003054a01bf698f218145175167.jpg)
7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Eric Trump)가 X를 통해 "지금은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에릭 트럼프는 지난 4일에는 이더리움(ETH) 매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수많은 가상 암호화폐 중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만을 꼭집어 매수 추천을 한 것이다. 트럼프 전략자산 리플 솔라나 빼고 "비트코인"만 넣은 루미스 상원의원 법안과 맞물리면서 여러가지 의혹을 낳고 있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Bitwise Asset Management)은 최근 메모를 통해 트럼프의 무역 전략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비트코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초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대부분의 제품에 25%,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자 글로벌 금융 시장은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리플은 급락했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Matt Hougan)은 이번 급락이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청산 이벤트로,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의 제프리 박(Jeffrey Park) 전략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유리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 첫 번째 시나리오는 트럼프가 다자간 협정을 통해 달러 가치를 절하하고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경우다. 이 경우 미국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어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트럼프가 협상에 실패하고 무역 전쟁이 장기화되는 경우로 글로벌 경제의 약세는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통화 완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경제 침체로 인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그 규모가 사상 최대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머스크/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6201600002074a01bf698f218145175167.jpg)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자산운용사가 XRP를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트와이즈 인베스트(Bitwise Invest)의 리서치 책임자인 라이언 라스무센은 "이 자산운용사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그리고 XRP를 고객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고 싶어 하지만, 현재 규제 승인 문제로 인해 이를 실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라스무센은 이들 자산운용사의 직원들이 개인 계정으로는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만, 기관 고객의 포트폴리오에는 규제상의 제약으로 인해 이를 편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관 투자가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 승인, 특히 ETF 승인 여부가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플랫폼 창업자인 스웬슨이 리플 CEO 갈링하우스를 향해 "시장 조작으로 막대한 이익 챙겼다" 고 폭로했다. 갈링하우스는 최근 트럼프를 만나 리플 준비자산 비축을 로비해 온 인물이다. 디지털자산 금융 플랫폼 '스완'을 창업한 브래디 스웬슨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의 부패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브래디 스웬슨은 본인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부패한 브래드 갈링하우스 '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스웬슨은 이 글에서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정직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수년간 그가 보여준 행동은 투자자들을 그릇된 길로 이끌고 과장된 이야기를 퍼뜨렸다"고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를 비난했다.
스웬슨은 이어 "갈링하우스 그는 다른 사람들의 투자금을 기반으로 시장을 조작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겼으며 이 행위는 몇 가지 패턴을 통해 부당함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스웬슨은 갈링하우스 CEO의 청렴성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리플(이하, XRP)의 가치 뻥튀기'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갈링하우스를 비롯한 리플랩스 경영진이 디지털자산 XRP의 미래를 과대평가하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달러의 투자금을 받았다"며 "이는 전형적인 펌프 앤드 덤프 행위"라고 꼬집었다. '펌프 앤드 덤프'는 허위 사실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시장에 퍼뜨려 디지털자산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크게 부풀린 뒤 새로운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자산 가치가 폭증하면 보유한 자산을 몽땅 팔아치우는 일종의 불법 거래 행위를 뜻하는 용어다. 스웬슨은 심지어 연쇄적으로 이어간 투자자 대상의 기만적 발언과 오랜 소송전에 대한 책임감 실종도 갈링하우스가 부패한 CEO라고 주장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