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막판에 반등해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강행으로 지난달 31일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주식 시장이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한 달 유예 결정에 힘입어 4일과 5일 이틀을 내리 올랐다.
전날 기대 이하 실적을 공개한 알파벳은 7.29%, 엔비디아에 맞서는 것이 여전히 버거운 것으로 확인된 AMD는 6.27% 급락하며 기술주에 부담을 줬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5.35% 급등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상승 흐름을 이끈 것은 대형 우량주들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317.24포인트(0.71%) 상승한 4만4873.2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3.60포인트(0.39%) 뛴 6061.48, 나스닥 지수는 38.31포인트(0.19%) 오른 1만9692.33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8% 가까이 급락했다. VIX는 1.37포인트(7.96%) 급락한 15.84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알파벳과 테슬라가 각각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업종을 끌어내렸다.
통신서비스는 2.79%, 임의소비재 업종은 1.59% 하락했다.
소재 업종도 0.03% 밀리며 약보합 마감했다.
나머지 8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부동산 업종이 1.59% 상승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1.57% 상승한 기술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필수소비재는 0.89%,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11%, 1.04% 상승했다.
금융은 1.07% 올랐고, 보건과산업 업종은 각각 1.02%, 0.09% 올랐다.
전날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한 알파벳과 AMD는 기술주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매출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밑돈 가운데 올해인공지능(AI) 등에 7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알파벳은 15.05달러(7.29%) 폭락한 191.33달러로 추락했다.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보다는 좋았지만 AI 반도체가 포함된 데이터센터부문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며 엔비디아에는 여전히 따라가기조차 벅차다는 평가가 나온 AMD는 6% 넘게 급락했다. AMD는 장중 9% 넘게 폭락했다가 이후 낙폭 일부를 만회했지만 7.49달러(6.27%) 급락한 112.01달러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는 딥시크 충격, 트럼프 관세 충격에서도 모두 살아남을 것이라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낙관 전망, AMD의 부진한 AI 반도체 성적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는 이날은 6.18달러(5.21%) 급등한 124.83달러로 치솟았다.
애플은 중국 악재로 다시 떨어졌다. 중국 국가시장규제국(SAMR)이 애플에 대한 정식 조사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압박했다.
다만 초반 낙폭을 대거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애플은 0.33달러(0.14%) 내린 232.47달러로 마감했다.
차량공유 업체 우버는 기대 이상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을 밑돈 탓에 5.27달러(7.56%) 급락한 64.48달러로 추락했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아이온Q가 0.46달러(1.10%) 오른 42.32달러, 리게티는 0.11달러(0.80%) 상승한 13.83달러로 장을 마쳤다.
퀀텀컴퓨팅은 0.02달러(0.20%) 오른 9.87달러, 디웨이브는 0.48달러(8.30%) 폭등한 6.26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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