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신뢰관계 무너져 추후 협업 여부 불투명”
닛산이 혼다와 합의 중이던 경영통합 협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닛산이 혼다와의 전략적 제휴의 끈은 계속해서 가지고 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향후 귀주가 주목되고 있다.닛산자동차는 7일 요미우리 등 현지 언론에 혼다 측에 양사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전기자동차(EV)와 차세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분야 등에서의 전략적 제휴는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혼다가 자본 관계를 동반하지 않는 협업을 승인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닛산과 혼다는 다음 주까지 이사회를 열어 통합 검토에 관한 기본합의서 철회 절차를 밟을 전망이어서 통합은 파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혼다는 지난 주말까지 통합 협의의 지속을 위해서는 닛산의 자회사화가 기본 조건이라고 통보했다. 닛산은 5일 이사회에서 대응을 검토했으나 자회사화안에 반대표가 다수를 차지해 통합협의를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기본합의서 철회에는 혼다 측과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의까지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EV 등 분야에서 협업관계 지속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에 대한 요청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닛산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이에 대한 공식 결의한다. 혼다 측도 경영진 협의 후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양사는 지난해 8월 EV 분야와 차세대 SDV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요미우리는 이에 대해 “미-중 시장에서 새로운 자동차 업체들의 부상으로 닛산과 혼다 모두 한층 더한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지만, 자회사화 방안을 둘러싸고 신뢰관계가 무너진 양사가 협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