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도 ‘쿠세권’ 합류…‘로켓배송’ 받는다
SSG닷컴은 부산‧지그재그는 아산으로 확대
SSG닷컴은 부산‧지그재그는 아산으로 확대
![쿠팡을 비롯해 SSG닷컴, 카카오스타일이 서울에 집중됐던 배송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진=쿠팡](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711535705090068753921317519848235.jpg)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지난달 호남권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전라남도 장성군에 서브허브(물류센터에서 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 물류시설)를 구축하기로 했다. 쿠팡 장성 서브허브는 150억원을 투자해 장성군 서삼면 용흥리 일대에 지어지며, 연면적 약 4000평 규모의 시설에 약 450명을 직고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광주첨단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늘어난 호남권 로켓배송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투자다. 로켓배송 주문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이는 또 다른 투자를 불러오는 ‘선순환 효과’의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성 서브허브가 담당할 배송권역은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나주시, 순천시, 여수시, 목포시, 무안군 일대를 아우른다. 다음 달부터 운영을 시작하면 전남권 로켓배송 권역이 더욱 넓어지면서 생필품과 식료품을 구하기 어려운 외지의 ‘식품 사막’ 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SSG닷컴은 부산 지역으로 새벽배송을 확대한다. 부산시에 거주하는 쓱닷컴 고객은 밤 10시까지만 주문하면 아침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주문 접수는 7일부터 가능하며, 배송은 8일부터 시작된다.
대부분의 신선식품에는 쓱닷컴 신선식품 품질 보증 서비스 ‘신선보장제도’가 적용된다. 새벽배송 받은 상품의 선도가 떨어진다고 느끼는 경우 간단히 사진을 업로드해 조건 없이 환불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지방권 새벽배송 수요에 부응하고자 권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5일부터 25일까지 충청권을 비롯한 신규 권역 새벽배송 매출은 직전월 동기 대비 80% 늘어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같은 기간 새벽배송 전체 매출은 20% 증가해 권역 확대가 그로서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도 입증했다.
SSG닷컴은 “전국 700여 개소에 달하는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새벽배송 수요가 높은 광역시로 서비스를 확대해 신규 고객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라며 “올해 1분기 중 대구에서도 새벽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패션업계도 같이 달린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빠른 배송서비스 ‘직진배송’의 당일 배송 서비스 권역을 기존 서울, 경기, 인천에서 충청남도 천안, 아산까지 확대한다.
직진배송은 △전국 대상으로 운영 중인 일반 배송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대상의 당일 배송 △서울 지역의 새벽 배송으로 나뉜다. 당일 배송의 경우 서울 전역과 경기 지역에서 80% 이상, 인천 계양구와 부평구에서 운영했다. 이를 충청권까지 확대해 천안 동남구 17개 동과 서북구 8개 동 및 3개 읍, 아산시 10개 동과 1개 읍, 2개 면에도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배송 지연이 빈번하던 동대문 사입 시장에 배송 혁신을 일으킨 ‘직진배송’은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송 권역을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배송 보장률을 100%에 가깝게 올리기 위해 물류 프로세스 효율화와 협업사와의 안정적인 프로세스 구축 등에 집중하며 직진배송을 패션 분야의 독보적인 배송서비스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