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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일본은행, 연내 추가 금리 인상할 것...2027년 말까지 중립금리 도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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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일본은행, 연내 추가 금리 인상할 것...2027년 말까지 중립금리 도달할 듯”

2024년 11월 24일 미국 워싱턴 D.C. 본부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1월 24일 미국 워싱턴 D.C. 본부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 겸 일본 담당 수석인 나다 초에리(Nada Choueiri)는 6일(현지 시각) 일본은행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정책금리가 2027년 말까지 중립으로 간주되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큰 불확실성이 있지만 IMF는 일본의 중립금리가 1∼2% 범위에 있으며 중간 지점은 1.5%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임금 상승이 소비를 뒷받침해 올해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본은행은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궤도에 계속 있다고 전망했다.

초에리 수석은 “일본은 실질임금 성장률 회복이 지속되면서 내수가 점점 더 강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일본은행은 완만한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금융완화를 종료한 후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상황에 가까워졌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정책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명목 기준 1∼2.5%로 경제에 중립적인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초에리 수석은 “우리는 통화정책의 방향성, 일본은행의 대응을 지지한다. 일본은행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내수 회복을 위해 점진적이고 유연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책금리는 올해 말까지 0.5%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7년 말에는 중립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확실성 증가와 지정학적 분열로 인해 세계 수요가 훼손되고 글로벌 공급망을 가진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경제에 대한 리스크는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으로는 재정 측면에서는 에너지 보조금을 폐지하고 장기적인 성장에 더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지출을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초에리는 “성장을 더욱 뒷받침할 수 있도록 민간 투자의 효율화를 위한 대책 등 효율이 높은 분야에 더욱 중점을 두는 지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향후 몇 년 동안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정책을 담은 명확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시바 시게루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소수 연립정부의 지출 확대와 세제 개편안이 세수 감소로 이어져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국채 매입 축소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해 일본의 막대한 부채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도 분석했다.

초에리 수석은 마지막으로 일본은행의 예상 금리 인상과 국채 매입 축소 속도가 매우 완만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국채 금리가 급등할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는 재정 개혁을 가속화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지금이야말로 재정 재건 계획을 준비하고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향후 정부가 급격한 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