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205410904103c35228d2f5175193150103.jpg)
아마존이 지난 6일(현지시각)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M7 실적 발표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4분 실적 발표만 남겨뒀다.
맥도날드, 코카콜라, 시스코 시스템스, CVS 헬스, 에어비앤비 등의 실적 발표가 이번주 예고돼 있지만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정도의 영향력은 없다.
인플레이션
노동부가 7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신규 고용은 지난해 12월 30만7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14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16만9000명도 밑돌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시 불거졌다.
실업률이 4.1%에서 4.0%로 떨어졌고, 임금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전월비 0.5%, 전년동월비로는 4.1% 상승했다. 지난해 4월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뛰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가 높은 가운데 노동부는 이번 주 인플레이션 지표를 연달아 발표한다.
12일에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
CNBC에 따르면 CPI는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2.9%에서 이번에 2.8%로 소폭 둔화됐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월별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3.2%에서 3.1%로 낮아졌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판단하고 있다.
PPI 역시 시장에서는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3.3%에서 3.1%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3.5%에서 3.2%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번 주에 대대적인 관세 부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과 교역하는 나라들이 관세 외에도 다른 세금을 미국 제품에 붙여 실질적으로 관세를 높이고 있다면서 미국도 그에 상응한 정도의 관세율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0~11일 중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낸 뒤 관세 부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25%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가 우선 협상부터 하겠다며 한 달 유예한 트럼프의 지난 3일 결정으로 볼 때 이번에도 관세는 시장 개방을 위한 협박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트럼프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편관세 화두로 시장에 불확실성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확실하다.
앞서 뉴욕 주식 시장은 지난달 31일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3일까지 2거래일을 내리 하락했다가 이후 반등했다.
이번에도 관세 발표를 앞두고 하락하다가 발표 뒤 반등할지는 알 수 없다.
실적 발표
굵직한 실적 발표는 없지만 이번 주에도 실적 발표는 지속된다.
우선 세계 최대 외식 체인 맥도날드가 10일 이번 주 실적 발표 포문을 연다. 같은 날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 온(ON)세미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11일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애착 종목인 코카콜라가 실적을 공개한다.
한때 기술주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던 '90년대 엔비디아' 시스코는 12일 실적 발표에 나선다.
하루 뒤인 13일에는 주택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와 제너럴일렉트릭(GE) 3형제 가운데 한 곳인 의료기기 업체 GE 헬스케어 실적 발표가 있다.
한편 14일에는 미국의 1월소매매출, 1월 수입물가지수가 발표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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