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남미 연대 강화...미국 뒷마당 파고드는 중국
미국 의존도 낮추고 중국과 협력 모색...콜롬비아 '실용주의 외교'
미국 의존도 낮추고 중국과 협력 모색...콜롬비아 '실용주의 외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베이징에서 환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0190606028070c8c1c064d22114611240.jpg)
중국과 콜롬비아는 중국 해운사 COSCO가 운영하는 새로운 해상 무역로를 통해 양국 간 무역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COSCO의 컨테이너 선박은 콜롬비아 부에나벤투라 항구와 중국 상하이 항구를 오가며 양국 간 교역량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력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미·중 무역갈등 심화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중국과 콜롬비아가 경제협력을 통해 미국의 압박에 공동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관세 폭탄을 투하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과 남미 국가들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중국은 남미 국가들에 투자와 무역을 확대하며 경제 동맹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콜롬비아는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압박적인 외교 정책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중국과의 새로운 해상 무역로 개척을 통해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중국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여 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펼치며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콜롬비아는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콜롬비아가 미국과의 전통적인 관계를 유지할지, 아니면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할지, 앞으로 콜롬비아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중 갈등과 중국·콜롬비아 협력 강화는 글로벌 무역질서 재편을 가속하고 있으며,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모두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며,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중 갈등 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 신흥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