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미국 뉴욕시의 콜롬비아 커피숍에서 커피 라떼가 제공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1080512071783bc914ac7112232215111.jpg)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뉴욕 커피 선물은 6% 넘게 급등하며 파운드당 4.3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체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의 말을 인용해 커피 공급이 제한됨에 따라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아라비카 커피 선물은 1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 세계 아라비카 커피의 거의 절반을 생산하는 브라질 커피 생산지에 건조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커피 생산지 농부들이 판매를 꺼리며 가격 급등을 견인하고 있다.
그는 "이를 막을 방법은 단 두 가지뿐"이라며 "첫째, 브라질과 베트남의 수확량이 늘어나는 것인데 이는 2026년 8월 이전에는 기대하기 어렵고, 둘째로는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국에서 수요 파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시는 미국의 커피숍들이 가격을 인상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뉴욕의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해 70%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35% 상승했다.
다만 일부 커피 중개인들은 아라비카 커피의 랠리가 기본적인 시장 원리와 다소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 커피 중개업자는 "자금력이 탄탄한 브라질 생산자들의 손에 커피가 있다"면서 "이는 브라질 농부들이 급하게 커피를 판매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브라질 농부들이 현재 수확한 작물의 약 85%를 이미 판매했으며, 추가 판매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커피 트레이더 아이코나 카페는 "다음 브라질 수확량이 예상보다 더 좋을 수 있다"면서 "작년을 능가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더 밝은 전망을 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브로커 헤지포인트는 브라질이 올해 작년보다 더 많은 커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헤지포인트는 2025/26년에는 6410만 봉지의 생산이 계획되어 있으며, 이는 이전 시즌의 추정치인 6340만 봉지보다 늘어난 규모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스턴트커피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는 아라비카의 대체재인 로부스타 커피는 이날 2.4% 상승한 톤당 5697달러를 기록했다. 로부스타 커피는 지난 1월 31일 58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