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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리게티 아이온큐 급락 …구글 양자컴퓨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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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리게티 아이온큐 급락 …구글 양자컴퓨팅

구글 양자컴퓨팅 "암호화폐 비밀 해독" 테슬라 머스크 "오픈 AI 인수" 올트먼 전면전
뉴욕증시 양자컴퓨팅 대표주 리게티/주가= CNBC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양자컴퓨팅 대표주 리게티/주가= CNBC
뉴욕증시 테슬라 리게티 아이온큐 돌연 급락 …구글 양자컴퓨팅 윌로우 암호화폐 비밀 해독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리게티 아이온큐 등이 돌연 급락하고 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구글 양자컴퓨팅 윌로우의 "암호화폐 비밀 해독 가능성" 보도가 나오면서 가상 암호화폐를 흔들고 있다. 구글 양자컴퓨팅의 암호화폐 비밀 해독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화폐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인수를 시도 중이라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닷새 연속 하락세다. 테슬라 주가 하락에는 에는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려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인수 인수 움직임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양하겠다"며 인수 제안을 거절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머스크는 올트먼의 게시물에 "사기꾼"(swindler)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뉴욕증시 배런스는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이 투자자들에게 과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제안을 언급했던 2022년 4월 이후 같은 해 10월 하순 트위터 거래를 성사했을 때까지 테슬라 주가는 약 33% 하락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처럼 이번에도 머스크가 오픈AI 인수를 위한 거액의 자금 조달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회사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콜린 러시는 이날 보고서에 "우리는 머스크의 오픈 AI에 대한 인수 시도를 테슬라의 여러 도전적인 과제들로부터 (머스크의) 집중력이 분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도 테슬라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모두 테슬라 자동차의 핵심 소재여서 관세가 적용되면 차량 생산 비용이 커질 수 있다. 테슬라의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중국과 유럽에서 모두 감소했다는 소식에 더해 악재가 잇따르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심리는 점차 위축되는 분위기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관세 실탄의 여파를 주시하며 혼조세다. 연방 의회에서 발언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에도 관심이 쏠려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2라운드' 조치를 목전에 두고, 관세 정책이 궁극적으로 미국 산업 보호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고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관련 국가에 1차 관세 실탄을 발사한 지 열흘 만인 전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뉴욕증시 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개장 후 1시간 지난 현재, 연준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5%로 반영됐다. 전일 대비 3.5%포인트 높아졌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주 "백악관이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철강 리블랜드-클리프스 주가는 전날 17.39% 급등한 후 2%가량 반락했다. US 스틸·뉴코·스틸 다이내믹스는 1%가량 추가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포스코 주가는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0%, 독일 DAX지수는 0.47% 각각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보합권에 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2%) 수준을 웃도는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연준의 현 통화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긴축적으로 됐고, 경제는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책 기조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연준 파월 의장은 "긴축 정도를 너무 빠르고 많이 줄이면 인플레이션 진전을 막을 수 있다"면서 "동시에 긴축 정도를 너무 느리고 적게 줄이면 경제활동과 고용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지난 2년간 상당히 둔화했다"면서도 "연준의 2% 장기 목표에 견줄 때 다소 높은 상황에 머물러 있다"라고 진단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목표 달성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작년 12월 전년 동기 대비 2.6%를 보였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 때 밝힌 정책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업무중단 조처를 내린 소비자금융보호국(CFPB)과 관련한 질의에도 "다른 연방 규제기관에 관해 언급할 수 없다"라며 답변에 선을 그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일반적인 자유무역 사례들은 논리적으로 여전히 타당하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한 대국(大國)이 존재할 경우 그다지 잘 작동하지 않았다"라며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부정적 영향을 우회적으로 우려했다.

구글이 5년 내 상업용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양자 인공지능(AI) 설립자인 하트무트 네벤이 자사와 인터뷰에서 "5년 안에 양자컴퓨터에서만 가능한 상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볼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구글이 논의해온 애플리케이션은 재료 과학과 연관된 것으로, 예컨대 전기차용 우수한 배터리를 만드는 애플리케이션, 신약과 새로운 대안 에너지들을 창출하는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장착한 양자컴퓨터가 성능 실험에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론티어가 우주 역사보다 긴 시간인 10셉틸리언년(10의 24제곱년)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단 5분 안에 풀었다고 발표했다. 양자 컴퓨팅은 사이버 보안, 금융, 의료 등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 측면에서 주목되고 있다.

중국과학원(CAS) 산하 중국과학기술대와 중국의 양자컴퓨터 업체 ‘퀀텀씨텍’ 등은 새로운 양자칩 ‘주총즈 3.0’을 사전 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이들 연구진은 “주총즈 3.0이 105큐비트(양자정보 연산단위)를 가졌다”며 “현존 최강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로는 거의 불가능한 연산을 빠르게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글의 구형 양자칩 ‘시커모어’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 발표는 구글이 신형 양자칩 ‘윌로’를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구글이 윌로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게재와 함께 공개한 것과 달리 중국은 피어리뷰(동료평가) 등 학계 정식 발표 전인 사전 논문 형태로 서둘러 홍보했다. 또 주총즈 3.0이 윌로와 성능이 비슷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미·중 간 기술 경쟁이 양자 분야로 확장되면서 기술력 과시를 위한 신경전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구글의 양자 컴퓨팅 과학자들은 이날 과학 저널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서 양자 시뮬에이션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발견했다면서 이는 구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유용한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 이른 편에 속할 것"이라며 "30년이라고 하면 늦은 편에 속할 것이다.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 같다"며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IBM의 양자컴퓨터 부문을 총괄하는 제이 감베타 부사장은 최근 뉴욕 주재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우리는 1∼2년 이내에 '양자우위'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양자우위란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보다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IBM의 개발 로드맵에 따르면 유용한 양자컴퓨터는 5∼10년 후에는 나타날 것이라는 게 감베타 부사장의 전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