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우리의 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훨씬 덜 제약적이며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정책 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견고한 노동시장과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언급했다.
ㄱ는 "정책 긴축 정도를 너무 빠르거나 많이 줄이면 인플레이션의 진전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동시에 정책 긴축을 너무 느리거나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과 고용을 과도하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에 이어 12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대체로 지난 1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나왔던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궤를 같이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노동시장이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다소 높게 상회하고 있다"면서도 "기대 인플레이션은 잘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하며 연준의 목표치를 상회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우리의 이중 책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정책은 우리가 직면한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 발언의 대부분은 통화정책보다는 은행 감독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다.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업무를 축소한 영향에 대해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소비자감시기구가 없는 상황에서 대형 은행들이 소비자들을 속이는지 확인할 책임 소재를 묻자 파월 의장은 "다른 연방 규제기관에 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월은 또한 무역 정책에 관여하는 것은 연준의 정책이나 책임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관세 정책을 결정하거나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연준의 일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할 일은 사려 깊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이에 대응하고 통화정책을 펼쳐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