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2일(현지시각)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3060228078113bc914ac7112232215111.jpg)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증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인플레이션이 사이클 정점에서 큰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목표에) 완전히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한 데다 파월 의장이 단기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적어도 오는 9월까지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이날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미국의 1월 근원 CPI 상승률은 0.4%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헤드라인 CPI도 전월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하면서 월가 예상치인 0.3%와 2.9% 상승을 웃돌았다.
금리 스와프 시장에서는 당초 연준이 6월 금리 인하에 이어 연말 이전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지표 발표 이후 올해 단 한 차례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다만 CPI 상승률이 전망치를 상회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과잉 대응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우리는 한두 번의 좋은 지표나 나쁜 지표에 흥분하지 않는다"면서 인플레이션 지표로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은 연준이 계속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면서 경제 전망에 기반해 금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해도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파월 의장과 금리 정책을 놓고 여러 차례 충돌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금리를 낮춰야 하며 이는 다가오는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