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151엔대 중반을 기록, 전날 저녁부터 상승한 흐름을 이어받았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일본 국내총생산(GDP) 통계와 일본은행의 조기 추가 금리 인상 관측으로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우세했던 전날의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고토 유지로 노무라증권 수석 외환전략가는 18일자 보고서에서 19일 다카다 가즈오( 高田創) 일본은행 심의위원의 강연을 앞두고 오늘도 엔화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엔은 다시 151엔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엔화는 17일 해외시장에서 한때 151.34엔으로 약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휴무로 시장 참가자가 줄어든 가운데 일본 내각부가 같은 날 발표한 2024년 10~12월기 GDP 속보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엔화 강세가 이어졌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매수세가 이어져 한때 0.8% 상승한 1유로=158.53엔까지 상승했다.
특히 일본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17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1.055%로 약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엔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