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조선소서 극초음속 미사일 탑재 가능 잠수함 건조 중
軍 전문지 "美 타이폰 미사일 대응... 전략적 억지력 강화 목적"
軍 전문지 "美 타이폰 미사일 대응... 전략적 억지력 강화 목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군사전문지를 인용해 23일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국영조선공사 산하 전문지 '네이벌 앤 상선'은 우한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중국군은 아직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으나, 위성 사진 등을 통해 개발 사실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지역 내 증가하는 외국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미국이 지난 4월 필리핀 루손섬에 배치한 '타이폰' 미사일 발사대를 주요 견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타이폰 시스템의 미사일은 사거리가 수천km에 이르러 중국, 러시아, 북한 영토를 타격할 수 있다.
이 잠수함은 수직발사시스템(VLS)과 'X자형' 방향타 등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수직발사관(VLS)은 기존 어뢰관 발사 방식보다 더 많은 미사일을 탑재하고 빠른 대응이 가능하게 한다.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을 적용해 스텔스 성능과 잠항 시간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 잠수함이 남중국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중국해는 평균 수심 1200m 이상에 복잡한 수중 지형으로 스텔스 작전에 유리하다.
보고서는 "신형 잠수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핵 추진 잠수함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역내 국가와 외부 세력에 대한 억지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