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케이아시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버핏은 버크셔의 일본 5대 상사의 보유 지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크셔는 2019년 이토추, 미쓰비시 상사, 미쓰이 상사, 스미토모, 마루베니 등 일본 5대 상사에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이들 회사들에 대한 버크셔의 총 보유 자산은 235억 달러에 이른다.
버핏은 2023년 4월 일본을 방문해 이들 기업의 경영진과 회동을 하기도 했다.
버핏은 일본 5대 상사에 대해 “그들의 자본 배치, 경영진, 투자자에 대한 태도가 매우 마음에 든다. 이는 버크셔와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5개 기업 모두 적절한 시기에 배당금을 늘리고, 적절한 시기에 주식을 환매하며, 최고 경영진은 미국 기업보다 훨씬 덜 공격적으로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언급했다.
5대 일본 종합상사에서 발생하는 연간 배당 수익은 약 8억1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버핏은 “5개 기업에 대한 우리의 지분 보유는 매우 장기적인 것이며, 우리는 이들 기업의 이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버크셔의 일본 5대 상사 투자 증가 결정은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버크셔의 최근 투자 활동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버핏의 서한과 함께 공개된 2024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현금 등가물 및 미국 국채 총액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334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버크셔는 4분기에 대규모 기업 인수를 진행하지 않아 투자하지 않은 자금이 증가했고 이 금액은 주로 미국 재무부 채권으로 향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4분기 버크셔의 상장 주식 매각액은 신규 투자보다 67억 달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버크셔가 미국 주식 시장에서 투자 수익을 계속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종목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버핏은 “일부 평론가들은 현재 버크셔의 현금포지션이 엄청나게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부분의 자금은 주식에 남아 있으며 이런 선호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버크셔는 현금 등가 자산 소유보다 우량 기업의 소유를 더 선호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버핏은 “94세인 나를 대신해 그렉 아벨 부회장이 연례 편지를 쓰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자신의 후계자로 비보험 운영 부문 그렉 아벨 부회장을 지명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