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급락 '경고등'...하락세 깊어지나?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적인 알트코인인 리플 XRP 가격이 위험한 패턴을 형성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암호화페 전문매체 크립토닷뉴스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XRP는 중요한 지지선 아래로 하락하며 추가 폭락 가능성을 시사,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XRP는 2.4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연중 최고치 대비 약 30% 급락, 공식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하락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으며,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 역시 '공포' 영역으로 하락,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 전문가들은 XRP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간 차트 분석 결과, XRP는 50일 및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하며 매도세가 우세함을 나타내는 약세 신호를 보였다.
특히, '헤드앤숄더' 패턴이 형성되며 하락 추세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헤드앤숄더 패턴은 두 개의 어깨와 하나의 머리, 그리고 네크라인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하락 반전 패턴으로, 현재 XRP는 기울어진 네크라인 아래로 하락하며 강력한 하락 붕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XRP 가격이 이번 달 최저점인 1.79달러를 시작으로 1.6130달러(61.8%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만약 2.735달러 이상의 반등이 나오지 못할 경우 하락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와이코프 이론에 따르면 XRP는 '분배'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년 동안 '축적' 단계를 거쳐 11월 '상승' 단계에서 400% 이상 급등했던 XRP가 현재 '분배' 단계를 거쳐 '하락' 단계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공급 증가, 수요 감소, 투자자들의 패닉 매도와 함께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기술적 분석과 시장 심리는 XRP 가격의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XRP 가격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몇 가지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소송을 종결하기로 한 결정은 리플 소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또한,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ETF 승인 확률은 80%까지 상승했으며, JP모건은 올해 암호화폐 ETF 시장에 8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XRP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며, 투자 심리 또한 극도로 위축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분석과 시장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