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2일 시행 예정...철강 가격 12~20% 급등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현재까지 철강 가격이 12~20%가량 뛰었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이 기간에 철강 제품 가격이 중국에서는 6%가 올랐고, 북유럽에서는 거의 오르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량은 관세로 인해 철강 비용이 2배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약 80%는 관세에 따른 비용 증가로 재정 전망치를 수정하거나 수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들은 기존 주문을 철회하거나 보류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인해 최대 280억 유로(약 42조원) 규모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소재로 하는 파생 제품들까지 포함한 것으로 트럼프 집권 1기 당시에 비해 그 규모가 약 네 배 크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하는 시카고 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CFNAI)는 1월에 -0.0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0.18에서 내려간 것이다.
CFNAI 지수는 85개의 거시경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하는 지수로 국내총생산(GDP) 추이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수 중 하나다. CFNAI 지수가 0을 나타내면 물가에 큰 부담 없이 과거와 똑같은 속도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음을 뜻한다. 지수가 0 이상이면 물가에 영향을 주며 빠르게 성장한다. 반면 지수가 0 이하면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하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훨씬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2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8.3으로 전달에 비해 22.4포인트 급락했다. 한 달 낙폭으로는 팬데믹 직후인 2023년 3월(-70.2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이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대폭 꺾이면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제로(0)'를 3개월 만에 다시 밑돌았다. 하위 지수 중에서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지수는 전월 7.7에서 -3.5로 하락했다. 고용지수는 2.2에서 -0.7로 낮아졌다. 2월 원자재 구매가격지수는 35.0으로 전달 대비 17.5포인트 급등했고, 최종품 수취가격지수는 7.8로 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