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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유럽, 美에 종속되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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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유럽, 美에 종속되어선 안 돼"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 하는 마크롱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 하는 마크롱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최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이 미국에 종속적인 태도를 취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27일(현지 시각) 일간 르피가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포르투갈을 국빈 방문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요동치는 국제 정세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혁신과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나는 많은 유럽인이 '우리는 미국과 잘 지내야 한다, 허리를 굽혀야 한다'고 말하는 걸 본다"며 "그러나 해답은 미국에 대한 복종이 아니다. 나는 '행복한 종속'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포르투갈 의회 연설에서도 "유럽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하고 강해져야 한다"며 "우리는 기술, 산업, 방위 측면에서 통찰력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의존에서 벗어나 유럽이 독자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랫동안 유럽이 미국에 대한 안보·국방 의존도를 줄이고 스스로 행동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전략적 자율성'을 피력해 왔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 자강론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서 안심하던 유럽의 다른 동맹국들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