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성 보하이만 분지와 수베이 분지에서 대규모 매장량 확인
국내 자원 확보 통한 수입 의존도 감소 노력 가속화
국내 자원 확보 통한 수입 의존도 감소 노력 가속화

중국 최대 정유업체 시노펙(Sinopec)은 5일(현지시각) 중국 북동부 장쑤성 보하이만 분지(Bohai Bay Basin)와 수베이 분지(Subei Basin)에서 대규모 셰일 유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초기 평가에 따르면 이 두 셰일 유전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통신사 신화사에 따르면, 이번 매장량 평가는 셰일 오일에 대한 중국 자체 개발 산업 표준을 사용해 이루어진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발견은 중국이 화석연료와 리튬, 코발트,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포함한 주요 천연자원의 새로운 국내 공급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최신 성과다. 2011년 출범한 '광물 탐사 돌파구 전략'은 중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제조업 부문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천연자원부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최근 4년간 이러한 캠페인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각각 1억t 이상의 매장량을 가진 10개의 새로운 유전, 1000억㎥ 이상의 매장량을 가진 19개의 천연 가스전, 10개의 대규모 우라늄 매장지가 발견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 중 하나로, 현재 회수 가능한 셰일 오일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신장 위구르 자치구, 헤이룽장성, 산둥성에 각각 국가급 셰일 오일 시범 구역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원유 생산량은 2억1300만t, 셰일 오일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600만t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은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러한 수입 의존도는 국제 정세 변화와 에너지 가격 변동에 취약한 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는 중국 정부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이번 셰일 유전 발견은 중국이 추진하는 '에너지 안보 강화' 정책의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은 셰일 오일과 가스 외에도 신재생 에너지, 원자력 발전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개발하며 에너지 공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로 불리는 대규모 탐사 정책을 통해 초심해 석유 및 가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정밀 탐사 방법도 도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셰일 유전 발견이 단기적으로 중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크게 줄이지는 못하겠지만, 장기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셰일 자원개발에 필요한 기술력 향상은 중국의 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