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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붙이고, 쇼핑은 떼고...네이버식 앱 통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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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붙이고, 쇼핑은 떼고...네이버식 앱 통합법

네이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독립
AI 활용 '맞춤 쇼핑' 경험 제공 기대
네이버 부동산은 네이버페이와 통합
앱마다 사용나 니즈에 맞춰 전략 변경
네이버가 소비자들의 니즈와 시너지 전략에 맞춰 네이버 부동산 앱은 네이버페이 앱에 통합하고 네이버플러스 쇼핑 카테고리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으로 독립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가 소비자들의 니즈와 시너지 전략에 맞춰 네이버 부동산 앱은 네이버페이 앱에 통합하고 네이버플러스 쇼핑 카테고리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으로 독립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자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12일 출시한다. 지난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 구독 혜택을 추가하는 등 멤버십 경쟁력을 강화한 네이버가 쇼핑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 별도 쇼핑 앱을 출시하는 것이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해 네이버 부동산 앱을 네이버페이 앱에 통합한 것과 사뭇 다른 행보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수 년 전부터 쇼핑 기능을 강화해왔다. 특히 2020년부터 시작된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는 수 년에 걸쳐 혜택이 강화되고 서비스가 진화하면서 네이버 매출 성장을 강화한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에는 멤버십 서비스에 넷플릭스 구독 서비스가 추가됐으며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도 네이버배송으로 리브랜딩해 오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당일 받을 수 있는 '오늘배송', 토요일에 주문하면 일요일에 받아보는 '일요배송', 구매자가 도착일 지정하는 '희망일배송'까지 선택지를 넓혔다.

여기서 더 나아가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12일부터 별도 앱으로 독립시킬 방침이다.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탐색부터 결제, 재구매까지 모든 과정을 간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새롭게 더해질 'AI 기반 구매가이드'는 기존 네이버 쇼핑 이용 데이터뿐만 아니라 블로그, 지식인, 클립 등 이용자가 방문한 모든 네이버 서비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매할 만한 제품을 추천하는 기능이다. 이정태 네이버 쇼핑 서치&디스커버리 리더는 AI 추천 도입 이후 상품 서비스와 거래액이 3~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네이버 부동산의 경우 별도 앱이 존재했으나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 부동산 앱이 종료됐고, 네이버페이 앱에 통합됐다. 네이버 부동산 앱은 부동산 부문에서 직방, 호갱노노에 이어 월간활성사용자(MAU) 수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네이버페이가 기존 금융 서비스와 증권, 부동산 등 경제 관련 콘텐츠를 연계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강화하고, 경제생활 관련된 각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취지로 이를 통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앱의 쇼핑 서비스가 상품이나 수량 가격을 비교 하고자 하는 목적형 쇼핑 수요를 잘 받고 있지만 그 외에도 추천 서비스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에 많이 쌓여있는 다양한 롱테일 DB들을 이용자 맞춤형으로 매칭되게 하는 AI 기반 개인화 추천에 대한 사용성, 내가 좋아하는 상품이나 혜택을 발견해내는 탐색형 쇼핑을 지원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별도 앱을 출시하는 배경이 있고, 그와 더불어 새로운 기능들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앱의 분리와 통합 기준이라는게 정확하게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각 서비스마다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니즈나, 주로 사용하는 패턴 등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