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뉴스 인터뷰서 밝혀...캐나다 목재와 낙농 제품에 대한 250% 관세는 내달 2일 시행

러트닉 장관은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18년부터 쿼터제로 인해 대미(對美) 철강 수출량이 연 263만t으로 제한됐으나 이번에 이 제도가 폐지되고, 한국산에도 25% 관세가 적용된다.
미국은 북미 3국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쿼터 없이 무관세 원칙을 적용해온 캐나다·멕시코 철강에도 동일하게 25% 관세를 부과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시추 케이싱(강관)·배관 품목의 수입액은 4억 달러로, 캐나다(2억 달러·2위)와 대만(1억4000만 달러·3위)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해당 품목에서 한국산 제품의 미국 내 점유율은 46.2%에 달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한 캐나다의 목재와 낙농 제품에 대한 250% 관세에 대해서는 “캐나다가 낙농 제품에 250% 관세를 터무니없이 부과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응할 것이나 4월 2일까지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 제품에 대해서는 10~11일께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었으나 오는 4월 2일 상호 관세 부과 시점에 맞추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러트닉 장관은 상호 관세 적용 방식을 묻는 말에 “대통령이 나라별로 협상할 것이고, 장벽을 낮출 것”이라면서 "농부, 목장주, 어부들의 가치가 폭발할 것이며 미국 농산물, 작물, 어류의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마약 펜타닐 유입 문제가 해결되면 사라질 것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확신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