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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들, 중국 주식시장 랠리 '낙관'…자본 회전 주목

AI 기술 성장 기대감 속 외국인 투자자 보유량 증가 추세 관측
미국 무역 정책 변수 속 펀드 매니저 "중국 주식 비중 확대 가능성"
2025년 1월 21일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주가 지수를 보여주는 전자 광고판이 보도에서 거리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1월 21일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주가 지수를 보여주는 전자 광고판이 보도에서 거리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 사진=로이터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중국 주식시장의 랠리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국제 자본의 '회전'에 주목하고 있다. 획기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이 기업의 이익 성장을 촉진하고 주식 가치 평가를 높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12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씨티그룹의 미국 주식시장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식시장은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CICC 리서치의 케빈 리우 애널리스트는 "일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이 이미 중국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변동은 하락을 의미하지 않으며, 새로운 촉매제가 있다면 시장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UBS 그룹의 토마스 팡 중국 글로벌 시장 책임자는 "한국과 인도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중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롱온리 펀드들이 최근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와 주식 배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주식시장의 불안정 속에서 2차 시장에서 중국 주식을 매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은 3년 동안 중국 주식을 매도한 후에도 여전히 비중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글로벌 뮤추얼 펀드의 중국 주식 배분이 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80억 달러의 순매수세가 발생하며, 전 세계에 걸쳐 중립적으로 배분된다면 중국 주식에 대한 총 300억 달러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MSCI 중국 지수가 2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번 강세장이 9월 급등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 부서는 중국 인터넷 주식이 추가로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CICC의 리우 애널리스트는 홍콩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은 중국 주식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국가안보 관련 각서로 인해 중국 주식 투자에 대한 새로운 제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거래가 금지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전 세계적으로 8000억 달러 이상의 매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